항공 관련

라이언에어 610편 사고의 추락 원인이 밝혀지다

Hiru_93 2018. 11. 20. 23:55

<사고기인 Boeing 737 Max 8 기종>






 라이언에어 610편의 사고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신기종이었던 B737 MAX 8 에 새로 추가된 MCAS 시스템이 추락을 야기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MCAS 란 AOA(받음각; 항공기가 받는 바람의 각도) 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때 자동으로 트림 컨트롤을 해 항공기 기수를 낮춰주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항공기 AOA를 측정하는 ALPHA VANE 장치가 오류가 난 것이 결정적인 사고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항공기 속도를 측정하는 PITOT TUBE나 고도를 측정하는 STATIC TUBE와 같이 ALPHA VANE은 계기비행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시스템입니다. 왜냐하면 이 ALPHA VANE에 오류가 나타났을 경우 계기에 표시되는 속도와 고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파워 컨트롤에 기수는 높아지는데 속도가 같으면 말이 안 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전부 컴퓨터로 계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MCAS 시스템으로 인해 RUNAWAY STABILIZER라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항공기가 알아서 트림을 빠른 속도로 조절한 것입니다. 기수를 낮추는 쪽으로 말이죠.


 






 영상에 보시면 파일럿이 굴러가는 트림을 손으로 겨우 잡는 모습이 나옵니다. 사실 저건 임시조치이고, 굴러가는 트림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사진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STAB TRIM 의 cutout 스위치를 눌러줘야 합니다. 불행하게도 당시 사고기 파일럿들은 이 신형 기종에 MCAS 시스템이 있는지도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무거워진 요크를 가지고 고도를 유지하려 쩔쩔 매다가, 5400피트 상공에서 곤두박질 쳐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언에어는 보잉이 737 MAX 8 기종 매뉴얼에 이 MCAS 시스템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잉은 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블랙박스 공개가 되면 밝혀질 것 같습니다만, 메뉴얼에 MCAS 시스템에 대해 고지를 하지 않은 보잉의 책임은 피해가기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